팽목항에서 조계사까지 목탁소리 울려 퍼지다 0
 작성자: 최고관리자  2015-01-13 09:41
조회 : 13,656  

팽목항에서 조계사까지 목탁소리 울려 퍼지다

2014년 결산 / 불교계 10대 뉴스

다사다난했던 불기 2558년 갑오년(甲午年)이 저물고 있다. 올해는 전 국민을 슬픔과 고통 속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 참사 등 굵직한 사건들이 많았다. 우리사회는 결코 밝지 못했던 한해를 보냈지만 불교계는 이를 극복하고 희망을 주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진도 팽목항에서 종단과 교구본사, 지역사찰, 자원봉사자들이 하나가 돼 구호활동을 전개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시름을 덜었다. 본지는 올 한해 불교계에서 이슈가 됐던 대표적인 뉴스를 모아 정리했다.

세월호 관련 불교계 활발한 구호활동

세월호 참사 직후 조계종은 긴급재난봉사단을 파견해 구호물품 지원, 릴레이기도 등 활동을 펼쳤다. 지역 불교계와 호남 6개 교구본사, 종단 차원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어지면서 227일간 구호 활동이 가능했다. 이후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도 불교계의 노력은 이어졌다.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노동위원 도철스님의 단식을 비롯해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정진에 나섰고, 조계종 종무원조합 원우회와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등도 동참하며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했다. 국가적 재난과 사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은 불교계의 활동은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무엇인지 잘 보여준 사례였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종단 정체성 제고 ‘법인관리법’ 제정

지난해 제정된 법인법이 법인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대체입법으로 발의된 ‘법인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이 지난 6월 열린 조계종 중앙종회 제198회 임시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법인의 종단 정체성과 소속감을 제고하고 전법교화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된 법인관리법은 11월 열린 중앙종회 제200회 정기회에서 법적 미비점을 보완한 개정안이 통과돼 제도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어 총무원은 지난 17일 “법인들의 종단 등록과 권리제약을 내년 2월28일까지 유예한다”는 부칙을 담은 법인관리법을 공포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총본산 성역화 불사 본격 전개

조계종 통합종단 출범 후 최대불사가 될 ‘총본산 성역화 사업’을 이끌어 갈 추진위원회가 지난 11월17일 서울 조계사에서 출범식을 갖고 대작불사의 첫 발을 내딛었다. 추진위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위원장으로 한 추진위와 총도감을 맡고 있는 지현스님을 위원장으로 한 집행위, 모연위 등으로 꾸려졌다. 성역화 불사는 1단계 2013년부터 2018년까지, 2단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0년에 걸쳐 35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된다. 종로구 견지동 45번지 일대 토지면적 2만8577㎡ 규모에 달하는 부지 내 10ㆍ27 역사교육관, 치유시설, 템플스테이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허정철 기자

전통문화 선양하는 조계종과 서울시

지자체와 조계종단이 전통문화와 템플스테이를 선양하는데 앞장선 덕분에 올 한해 사찰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치러져 국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종단과 서울시가 지난 10월10일부터 3일간 서울시내 전통사찰 58곳의 전통과 문화를 즐기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데 이어 12월에는 1주일간 서울시내 템플스테이 사찰에서 무료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도심에서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다는 특별함 때문에 많은 이들이 사찰을 방문했는데 특히 ‘템플스테이 위크’는 접수 첫날 9개 사찰 모든 프로그램이 마감해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의승군 호국정신 조명 활발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섰던 의승군(義僧軍)에 대한 본격적인 조명작업이 이뤄졌다. 스님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승군(僧軍)은 군세를 회복하고 백성을 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제대로 된 평가가 전무했다. 전쟁 이후에도 스님들은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산성을 쌓고 수비를 맡았다. 축조와 운용과정에서 스님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했던 남한산성은 독특한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 11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올 한해 최다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 역시 이순신 장군과 더불어 승군을 조명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홍다영 기자

도난성보 48점 불교 품으로

조계종과 문화재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조로 오랫동안 사찰을 떠나있었던 조선시대 도난성보 48점이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조계종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지난 5월부터 4개월여 동안 한 사립박물관장의 수장고를 압수수색해 회수한 성보는 조각ㆍ회화ㆍ공예 등 각 분야에서 불교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 조계종은 성보 공개 전시회도 가져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상시적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3개 기관이 ‘불교문화재 도난 예방 및 회수를 위한 협약식’도 체결해 더 많은 도난 성보들이 불교 품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종단 최초 학인염불대회 성황

조계종 교육원이 기본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학인 스님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17일 실시한 제1회 학인염불시연대회는 염불수행의 대중화 생활화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개인부 15개 기관 108명, 단체부 10개 기관 12팀에서 학인 스님들이 참가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만든 랩이나 뮤지컬, 율동 등을 접목시킨 창작염불을 선보여 세간에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불교상용의례’가 정규과목으로 편성된 이후 학인 스님들의 염불수행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 것은 물론 수행풍토 다변화에도 기여했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생명나눔운동 20주년 맞다

장기기증문화 확산과 화장문화 장려를 목적으로 지난 1994년 창립된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지난 11월11일 서울 AW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념법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 등 사부대중 800명이 모여 생명나눔실천본부의 대내외적 위상을 보여줬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20년간 1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700여 명의 환자에게 약 27억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또 화장 문화를 정착시키며 생명존중 사상을 사회적으로 전파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안직수 기자 jsahn@ibulgyo.com

최초의 ‘비구니’ 군승 명법스님 임관

최초의 비구니 군승인 명법스님이 지난 6월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임관해 군포교 최일선에 뛰어들었다. 특히 명법스님은 1968년 군승제도가 생긴 이후 최초의 군승일 뿐만 아니라 개신교와 가톨릭, 원불교 등 종교 전체를 통틀어 창군 이후 최초의 여성군종장교로서 임관하는 자부심과 막중한 책임감도 동시에 안게 됐다. 명법스님은 지난 7월부터 육군 1군단에서 군포교 활성화와 군불교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명법스님이 임관한 뒤 지난 6월 군종교구가 실시한 예비 군승 선발에서 비구니 4명이 군승을 지원하는 등 제2, 제3의 비구니 군승 임관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인탁 기자

불교신문 3000호 ‘금자탑’…영남본부 개설

창간 54주년을 맞은 불교신문은 지난 4월9일자로 종교계 신문 최초로 지령 3000호를 발간하며 불교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를 기념해 4월7일 ‘지령 3000호 발간기념 축하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진제 종정예하와 박근혜 대통령의 영상메시지를 비롯해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대내외 인사들이 동참한 기념법회에서는 1960년 1월1일 창간돼 50년 넘게 부처님 가르침 홍포에 앞장서 온 불교신문에 대한 축하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불교신문은 부산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불교회관 2층에 ‘영남본부’를 개설, 지역불교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했다.

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불교신문3070호/2014년12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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