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자승스님
강수린 조불련 위원장
4년 만에 중국 심양서
남북불교 대표자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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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조불련 강수린 위원장이 지난 3월26일 중국 심양 칠보산호텔에서 남북불교대표자회담을 갖고 광복70주년 남북합동법회 봉행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지난 3월26일 중국 심양 칠보산호텔에서 강수린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오는 8월 광복70주년 기념 남북합동법회를 봉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2011년 9월 당시 조불련 위원장이었던 심상진 위원장과의 대표자 회담 이후 4년여 만에 성사된 남북 불교 최고위급 대표자 간 회담이다.
이날 남측 대표단은 북측 대표단에게 오는 5월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기원대회’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으며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남북합동법회 추진을 제의했다. 이에 북측 대표단은 기원대회 초청에 감사를 표했으며 차후 검토를 통해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이번 회담에서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8월15일 광복절 즈음 금강산이나 개성에서 범종단 차원의 남북불교도합동법회를 봉행할 것과 6ㆍ15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6월15일 즈음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동시법회를 진행할 것을 논의했다. 이어 민족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해 불교문화재 보존과 관리, 남북관계 정세발전에 따른 남북불교문화재 보존보수 및 공동 전시, 불교유적의 공동발굴 및 조사연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서산대사 춘ㆍ추계 제향(해남 대흥사, 묘향산 보현사)과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108산사순례기도회)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날 남북불교대표자회담은 오전 본회의, 오후 종결회의로 나눠 진행됐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본회의에 앞서 “강수린 위원장이 선출된 후 빨리 만나고 싶었다”며 “이렇게 만나게 돼 반갑고 남북불교 단합을 위한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정치적 상황을 떠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서로 공존과 상생, 합심해 남북관계를 풀어나가자는 원칙을 가지고 대화해나가자”고 말했다. 강수린 위원장은 “오늘 처음 만났지만 초면인 것 같지 않다”고 반가움을 표하며 “해방 70돌, 6ㆍ15공동선언 15돌이 되는 뜻 깊은 해인만큼 앞으로 남북불교도들이 손을 맞잡고 소통해나가자”고 회답했다.
이날 남측 대표단으로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지홍스님, 사무총장 진효스님을 비롯해 민추본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북측 대표단으로는 차금철 조불련 서기장과 조불련 부장 혜안스님, 김철용 조불련 평양시 신도위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회담이 진행된 이날은 5년 전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날이어서 5·24 조치 등으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남북 긴장관계 해소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해 12월30일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를 통해 강수린 위원장에게 가까운 시일 내 남북불교 협력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대표자 간의 만남을 제의했다. 이에 강수린 위원장도 같은 날 차금철 조불련 서기장을 통해 민족 통일을 위한 남북불교도 사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나가자는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