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슬로건인 '생명, 함께 심는 행복'을 유기농 곡식을 부어 완성하는 퍼포먼스.

불교 가톨릭 등 종교간 화합과 소통을 위한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가 주최하는 제19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가 오늘(9월19일) 충청북도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농원에서 개최됐다. ‘생명, 함께 심는 행복의 씨앗’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자연과 생명의 조화를 강조하는 유기농산업엑스포와 어우러져 풍성함을 더했다.

축제를 기념하는 ‘생명콘서트’ 시작에 앞서 각 종단 지도자들은 쌀, 보리, 콩, 조, 기장 등 유기농 곡식을 상자에 부어 축제 슬로건인 ‘생명, 함께 심는 행복’ 글자를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하늘과 땅, 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해가 되지 않고 화합을 이루는 유기농 산업의 정신은 상생을 통해 평화와 행복을 이루려는 종교인들의 공동체적 가치관과 인류애적인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며 “오늘 이 축제를 통해 종교가 주는 평온과 안식을 함께하길 바라며 지역사회와의 든든한 연대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말하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교 화합의 축제가 괴산에서 열리게 돼 반갑다"며 "7대 종교 지도자들이 직접 충북을 찾아 종교인과 비종교인, 아울러 지역민들까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자리를 만들어 준 것 같아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종교 지도자들은 엑스포농원을 방문하기 앞서 근거리에 위치한 입석마을 내 사과농장을 방문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도자들은 사과 따기 체험을 한 뒤 마을 농업인들과 오찬을 가지며 저농약, 유기농 생산을 하고 있는 농업인들의 애환을 듣고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엑스포농원 인근 입석마을 사과농장에서 사과 따기 수확 체험을 하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행사장에 마련된 '종교문화축제의 장'으로 발걸음 옮기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들.

한편 이날 엑스포농원에 마련된 '종교문화축제의 장'에는 불교, 개신교, 가톨릭, 유교,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 종교가 종단별 특색을 살린 공연 프로그램 ‘종교문화마당’을 비롯해 각 종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화합의장’ ‘행복의장’ 등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종교 문화의 다채로움을 알렸다.

                                                                                       
천도교 '떡만들기' 체험에서 떡메치기에 직접 나선 총무원장 자승스님.

행사에는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종교간 대화위원장,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어윤경 유교 성균관장,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이 참석했다. 또한 ‘선묵혜자 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 산사순례 기도회’ 회원 1500여명도 엑스포장을 찾아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한편 종교문화축제는 종교간 화합을 목적으로 지난 199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서울 청계광장 등에서 진행됐으나 괴산군수 요청으로 올해 처음 지역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열리게 되면서 일반 시민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중문화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축제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