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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연주암에서도 봉축 법요식이 거행되었다. 비가 오는 굳은 날씨에 우의를 입은 사람, 우산을 들고 오른 사람, 오는 비는 마다않고 고스란히 맞으며 연주암을 찾은 사람도 있었지만 예년에 비해 그리 많지 않는 행렬? 이었다고 할까!
법요식이 펼쳐지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우산을 들고 마당에서 또한 요사체 건물 처마밑에서 법요식에 참여 하였다.
비가와서 행사가 축소 또는 조정되었지만 관불식에도 많은 사람이 참여하였다.
공양간에서는 많은 음식을 준비했을텐데 . . . 하산하는 어떤 불자님이 "절밥이 맛이 있는데 오늘따라 밥이 썰익어 배렸다"고 한마디 한다.
얻어 먹을 수만 있어도 행복하다고 했던가? 하지만 남에게 배푸는 것도 보시다. 음식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여 베푸는 보시도 그 공덕은 헤아릴 수 없이 크다고 들었는데 뭔가 2% 부족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올해는 공양간이 아닌 절 마당에서 절편떡을 누구에게나 나누어 주는 풍경이 참 보기 좋았다.
음식은 나누어 먹는 것이라 했던가? 욕심은 욕심을 낳는다. 우리 불교는 비움의 종교라고 하는데 자꾸만 가지려고 하는 현대 모든 사람들!
많이 가짐이 또한 많은 근심 걱정을 낳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적은 것이라도 보시하는 미덕을 갖는 우리 불자들이 되었음 좋겠다.
요사체 툇마루에 앉아 안개낀 관악산 언덕을 바라보는데 옆에 앉은 아낙 셋이서 올해는 왜 떡도 안주냐고 한다.
공양간에 가면 줄텐데 아직 맛 못봤냐고 하니까 없다고 않준단다. 잠시 그러고 있는데 봉사하시는 분인지 떡을 한 박스 들고가는데 떡 좀 달라고 하자 심부름 하는데 마음대로 못한다고 하면서 가더니만
잠시후 떡을 비닐봉지에 가득담아 가져다 준다. 아낙셋이서 즐겁게 웃으면서 행복해하고 주위에 나누어 주는 모습 또한 보기 좋았다. 덕분에 나도 떡 몇개를 얻어 먹었다.
-그 봉사하시는 보살님 고맙습니다. 연주암 신도 누구나 이런 마음 이런 자세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보시하는 마음자세를 가지시길!- 이번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런 나눔의 미덕! 보시의 공덕이 온누리에 가득 넘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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