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청정한 즐거움으로 삶을 장엄(꾸밈)합시다
불교 경전 전반을 관통하는 으뜸 가르침은 바로 ‘즐거움, 락(樂)’입니다. 우리의 삶은 마땅히 즐겁고 환희로워야 합니다. 삶에 즐거움이 모자라면
후회와 번민이 그림자처럼 따르게 됩니다.
삶에서 착오와 실수, 혼란스러운 장애를 만
날 때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대응하여 슬기롭 게 이를 극복한 경험을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즐거움은 번뇌와
고뇌가 침투할 틈을 주지 않으며, 즐거움은 모든 것을 포용하고 담아내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즐거움은 우리 삶에 활 력을 불어넣는 근원적인 힘입니다.
대장경에는 즐거울 ‘樂(락). Ānanda’ 자가 59,530회나 등장해 즐거움의 가치를, 즐거움의 진리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불자들은 살아있는 이 순간, 이 세계를 최고[極]의
즐거움 [樂] 곧 극락(極樂)세계로 구현하고자 정진하 고 정진합니다. 이를 ‘극락장엄’이라고 합니다. 나아가, 목숨을 마친 후에도 지극하고 영원한 즐거움을 누리는 극락에 태어나기를 발원합니다, 이를 ‘왕생극락’이라고
합니다. 선(禪)에
서는 번뇌가 끊어진 경지인 적멸조차도 즐거 움으로 수용하며 ‘적멸위락’을
설했습니다. 불 자들은 ‘안락’ 즉 편안한 즐거움을 일상적으로 발원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즐거움에는
후 회나 번민이 따르지 않습니다. 오직 맑고 깨끗 한 즐거움만이 있을 뿐입니다.
부처님께서 장엄하신 최고의 즐거운 세계, 즉
극락세계의 모습 몇 부분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이곳은 지극하고 영원한 즐거움의 세계로, 일체의
고통과 괴로움이 없이 오직 다함없는 환희만을 누립니다. 특히 지혜와 선정에서 오는 정신적, 영적인 즐거움이 충만합니다. 이는 단순한 감각적 쾌락이 아니라, 깨달음의 법열 과 진리로 나아가는 정진의 즐거움이 샘솟는 곳입니다.
극락세계는 물질적 풍요와 안락함이 조화롭게 갖추어져 있으며, 항상 아름다운 천상의 음 악이 울려 퍼집니다. 물질과 정신, 그 어느 것도 만족스러운 최고로 아름답고 깨끗하여, 오 직 한량없는
즐거움만이 가득한 세계입니다.”
부처님의 제자 된 우리의 삶은 마땅히 즐거워야 합니다.
불자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진리 인 무상의 즐거움, 나라는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무아의
즐거움, 집착 없이 행한다는 무행의 즐거움을 통해 삶을 더욱 가치 있고 풍요롭게 만듭니다.
나도 즐거울 뿐 아니라, 남 또한 즐거워야
하고, 나아가 우주 삼라만상이 모두 환희로 가 득 차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마음 밭과 온 세상에 지극한 즐거움의 꽃비가 내리도록 합시다.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를 극락정토로 변모시키고자 모두 뜻을 모으고 마음을 다하여
간절히 발원하며 합장합시다.
“지극한 즐거움의 깨끗한 국토, 극락정토가
어서 빨리 이루어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