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온 국민에게
큰 슬픔을 안긴 이
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극락
왕생을 발원합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 하는 안
타까움에 문득 윤달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윤달을 우리말로 우외달이라고도 합니다.
우외는 이외(以外)라는 뜻을 지니기도 해서
즉 남는 달, 공(空)달, 새로 생긴 달을 의미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요(右繞)라는 뜻
으로 부처님을 중심으로 하여 오른쪽으로
도는 일을 뜻하기도 합니다. 즉, 우외달은
부처님께 찾아가는 달, 또는 부처님께 공양
하는 달이라는 뜻이 됩니다. 이것은 우리
민족과 불교와의 깊은 관계를 잘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생의 달력에서는 여유로 덤으로 얻은 달이
윤달입니다.
우주의 책력에서 남아도는 시간을 확보한
것입니다.
이 시간은 한숨 돌리는 시간입니다. 각자
생의 목표를 향해 온 에너지를 집결해 삶이
촉박하고 각박히 돌아갈 때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시간을 제공해 주는 것이 우외달입
니다.
삶에 여유가 있어야 서로 정이 싹틉니다.
오붓한 품을 안겨주는 여유의 공간과 시간
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삶은 삭막해지고 생의 목표 의식은 상실 될 수도 있습니다.
격렬한 율동도 필요하지만 차분하게 여유
를 갖고 관조하며 지켜보는 자세도 필요합
니다. 세심한 주의력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지만 너그럽게 보아 넘길 줄 아는 느긋한
차분함도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부처님은 원만광명 구름을 첫 번째 빛구름
으로 등장시켰습니다. 자비도 지혜도 삼매
도 중요하지만 그 모든 것에 앞서 원만한
빛구름을 말씀하셨습니다. 원만한 표정은
모난 성품을 버리고 여유있게 사물을 대하는 표정입니다.
더불어 거저 더 얹어주는 멋과 여유가 있어
야 세상의 삶이 더 멋지고 행복한 삶이 됩니다.
부처님의 제자 된 사람들은 절에 가서 부처님께 예배하면서 참나를 만나는 여유 시간
을 만들어보는 것도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
부처님을 찾아뵙는 일은‘내가 왜 사는
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일입니다.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세상의 끝은 어디인가?
나의 고뇌는 어디로부터 출발하는가?
고뇌의 종착역은 어디인가?
이런 원초적 질문의 시간을 가져, 살아가는
일에 희망과 의미를 부여해야겠습니다.
내 삶에서 여유를 갖고 주변과 나누며 사는
삶을 연말을 기해 윤달과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