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상생활이란 주변과 끊임없는 주고받음의 연속적인 상관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남에게서 필요한 것을 받는다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누군가에게 주는 것도 큰 기쁨입니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주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지만 내 것을 남과 함께 나눈다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주고 싶어도, 나누고 싶어도‘가진 게 있어야지’하고 하소연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풍부한 지식이나 많은 물질이 없어도 인간에게는 한없이 베풀고 나누어 써도 다함이 없는 무한한 보배를 갖추고 있으니 그것이‘나누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지식을 나누고 물질을 주는 것만이 베풂이 아니라 이웃을 위한‘열린 마음’이 진정한 베풂이며 이 사회를 밝게 한다는 잡보장경의 말씀이고 보면 한번 음미해 볼만합니다.
첫째는 화안시(和顔施)로 맑고 고운 얼굴, 항상 기쁨이 서린 얼굴빛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보배입니다.
둘째, 자안시(慈顔施)로 자비가 넘치는 눈길, 사랑의 눈길로 이웃에게 베풀라는 말씀입니다.
셋째, 애어시(愛語施)로 고운 말은 아무리 베풀어도 아깝지 않고 닳지 않는 묘약이니 남에게 사랑스런 말, 친절어린 말을 하여 베풀라는 것입니다.
넷째, 심시(心施)로‘넓을 때는 우주를 싸고도 남으나,좁을 땐 바늘구멍 하나 꽂을 자리가 없다’는 게 우리의 마음입니다. 넓고 깊고 포근한 마음씨로 남의 슬픔이나 기쁨을 자기 일처럼 생각해 주는 것입니다.
다섯째, 신시(身施)로 몸을 버려서라도 남을 돕고 친절을 베푸는 것입니다.
여섯째, 상좌시(床座施)로 자기만을 내세우지 않고 남에게 양보할 줄 아는 넓은 포용력, 곧 자기의 분수를 알아 순리에 맞게 처신하는 것도 훌륭한 베풂입니다.
일곱째, 방사시(房舍施)로 자기가 사는 환경을 깨끗이 하고 자신의 몸을 청결히 하는 것도 베풂입니다.
베푼다는 것은 이와 같이 재물이나 지식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불자님의 환한 얼굴, 사랑이 넘치는 눈길, 부드러운 말 한마디, 따뜻한 마음씨, 단정한 몸가
짐, 언제나 겸손하고 양보할 줄 아는 미덕, 자신의 처소와 몸가짐을 잘 추스를 줄 아는 것, 일상생활에서의 이러한 행위 하나하나가 모두 훌륭한 베풂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