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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다왕문경에 출가하는 사람들은 열반을 목적으로 출가한다 했고 비화경에는“큰 정진의 마음을 일으켜서 중생들의 번뇌를 없애려는 것이 출가”라 하였다. 음력 2월 8일 출가절은 우리 불교계의 다섯 명절 중에 하나다. 대단히 뜻 깊은 날이다. 출가를 말할 때 제일 우선은 자기의 어리석은 마음에서부터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탐내고 어리석은 마음을 벗어 던지는 거, 쓸데없는 고민이나 근심 걱정에서 해방되는 거, 이렇듯이 닫힌 마음에서 자유를 찾는 것이 오늘 출가절을 맞이하는 진짜 참뜻이다.
그래서 신라의 원측 스님은 심출가를‘집을 떠나 구도의 길을 갈지라도, 법도를 잃으면 형식 출가요, 세속과 함께 있을지라도 청정한 마음을 찾아 나선다면 참출가이니, 이것이 심출가이니라.’말씀하셨다. 부처님 당시에도 힌두교인들은 나이가 들면 집을 떠나는 전통이 있었는데, 인생을 설계하고 국가 정책을 결정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결행되었다. 그때가 부처님 연세 스물 아홉이었다.
출가하신 가장 큰 이유는 생로병사에 대한 특별한 관찰 때문이었다. 세상 누구나 어쩔 수 없이 겪는 일이 태어나는 것이고 그리고 늙다가 병들어 죽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은 운명을 걷어치우고 큰 자유를 바라보면서 출가하였다.지난 2010년 입적하신 법정 스님은 이것을 일컬어서‘궤도 수정’이라 고 했다. 기차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서 내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던 방식에서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 다.대자유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도 한다.출가정신에 대해서《근본설일체유부》에 하신 법문이 있는데 출가한 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에 의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누더기를 입고, 걸식으로 살아가고 나무 밑에서 머물면서 남이 버리는 것을 얻어 약으로 쓰는 것이다.”요즘 우리가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쉽게 말해서 집착을 떠나라는 것이다.
출가하는 데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겠지만 과연 얼마만큼 의미있는 출가였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인생은 그릇에 비유할 수 있는데, 이 그릇을 가져다가 사람들이 쓰려고 할 때 꼭 필요한 점은 깨끗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그릇이고 은그릇이면, 뭐합니까? 더럽혀져 있으면 아무 것도 담을 수 없다.
누가 돈을 어디서 세탁했다가 걸렸다. 이런 말 많이 듣고있는데, ‘돈세탁’은 할 줄 알면서‘ 마음 세탁’은 할 줄 모르고 있다. ‘인격 세탁’이 진정 필요한 시기다. 모름지기 자기를 스스로 깨끗하게 하고 참회하고 솔직해지고 잃어버린 청정심을 다시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모범적인 출가의 모습을 한 구절로 전해 본다.
“가정에 머물지라도 바른 행을 이루면, 나는 그를 칭찬할 것이다. 바른 행을 지키는 사람은 어디에 있더라 도 법다움을 알기 때문이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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