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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는 사람을 베풉시다. 0
 작성자: 최고관리자  2015-03-24 10:48
조회 : 13,071  

차별없는 사람을 베풉시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만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만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만
당신은 나의 주검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만해 한용운-

만해 스님의 사랑은 무차별적인 사랑입니다.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그것이 어찌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 불교인의 사랑이랄 수 있습니까.

나의 뜻에 순종하면 받아들이고, 이해득실을 따져 손해가 될 듯싶으면 피하고, 외모가 출중하면 관심을 가지고, 같은 사상을 가진 자에게만 호의를 베풀고, 불청객이라고 마구 대하는 그런 사랑이 어찌 큰 사랑일 수 있겠습니까.

무차별적인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자기를 믿는 자만이 구원해준다는 그런 구원은 올바른 구원일 수 없습니다.

헐벗고 가난하고 장애를 가져 모두가 버린 사람뿐만 아니라, 종교마저 품지 못하는 죄인까지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참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제자들은 아침저녁으로 예불을 통해 지옥이 무너지라고 기도하고 있으며, 지장보살님은 지옥중생이 하나라도 남아있다면 성불하지 않겠노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죄인 죄인 하지만 누가 죄를 짓고 싶어 짓겠습니까. 환경이 상황이 죄인을 만들었을 뿐입니다. 아무도 타인을 향해 손가락질할 수 없습니다. 자기도 그런 환경에 처하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므로우리 불자들은 내친 자를 포용하고 감싸 안는 부처님의 자비를 생활화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세상의 모든 고통을 누가 뿌리 뽑겠습니까. 우리를 고통에 서 벗어나게 할 수 있겠습니까. 고통이 없는 세계를 건설

하기 위해서는 단점도 포용하고 수용하여 따뜻이 감싸안는 적극적인 관용이 필요합니다.

자기의 잣대로 끊임없이 선과 악을 구분하여 서로를 괴롭히는 행위는 끝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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