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냄은 깨달음의 씨앗을 해치는 독
입춘이 지나면 날은 추운 것 같아도 바람에 봄기운이 실려 있습니다. 봄은 그렇게 어김없이
와서 우리를 맞습니다. 불자 여러분, 춥고 움츠러든 겨울 잘 보내셨습니다. 이제 부처님 말씀을 벗 삼아 활기차게 시작합시다.
살다보면 별것 아닌 일에도 성을 내며 노여워하거나 언짢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만큼 살아가는 데는 대범한 마음, 초연한 마음도 필요합니다. 불쾌한 감정이 일어난다고 그때마다 성을 낸다면 성내는 일이 습관화됩니다. 성은 상대를 괴롭게 합니다. 성을 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독이 몸에서 발생합니다. 그 독이 본인과 상대에게 퍼트리고 질병의 발생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부처님께서 사왓티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습니다. 그때 성안에‘다난자니’라는 여인이 부처님
을 뵙고 지혜를 얻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나 나쁜 일이 있을 때나 항상 부처님이 계신 곳을 향해
“세존이시여, 공양 받아 마땅한 분, 바른 깨달음을 얻은 분께 귀의합니다.”라고 세 번씩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교도였던 그녀의 남편‘바라드와자’는 아내의 그런 모습을 보고 성을 냈습니다.
“당신은 귀신이 들렸는가. 훌륭한 바라문을 버리고 별 것도 아닌 까까중을 믿고 칭찬하다니, 어디 내가 가서 알아보리라.”
그의 아내는 말했습니다.
“하늘이나 귀신 또는 어떠한 사람도 부처님과 토론하여 이기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당신이
직접 가보시면 알 것입니다.” 그녀의 남편은 부처님께 찾아가 여쭈었습니다.
“편히 잠들고자 하면 어떻게 해야 하고 마음에 근심이 없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이며 당신은 어떤 사람을 칭찬하십니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성냄을 죽이면 편안히 잠을 잘 수 있고 성냄을 죽이면 마음에 근심 걱정이 없노라.
성냄은 깨달음의 씨앗을 해치는 독이라.
세상의 모든 성현은 성냄을 죽이는 사람을 칭찬하노라.”
그녀의 남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환희하면서 삼보에 귀의 하였습니다.
성냄을 참고 성나는 일이 있더라도 크고 넓은 부처님 마음을 생각하고 성냄을 참는다면 하는일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