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돌아오는
부처님오신날이면
마음가짐이 달라
집니다. 아마도 해
를 더하면서 마음
이 자라있기 때문
이 아닐까요?
벌써부터 사찰 주
변은 연등이 하나 둘 불을 밝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맘때면 제일 먼저 연등 다신다고 연락
을 주시는 어르신이 계십니다. 젊어서는
직접 오셨는데 언제부터인지 전화로 제
일 먼저 등을 다십니다. 그런데 소식이
감감하여 궁금하던 차에 안타까운 소식
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노보살님이 욕실
에서 넘어져 한순간에 와상환자가 되었
다는 것입니다.
부처님 전 다시 한 번 발원합니다. 우리
불자님들, 아니 온 중생이 고통 없는 삶
을 사시기를....
평소 부처님 가르침을 나름 실천하시느라
입에서는 늘 염불을 외는 듯한 중얼거림이
있었고 아파도 아픈 내색을 안 하는 참을
성 많은 보살님이셨는데 척추가 골절 되었
다니 얼마나 아프실까 염려되었습니다.
이 몸은 허무하여 질그릇처럼 깨어지기
쉽나니 마음을 튼튼한 성곽처럼 굳게 지
키고 다스리라.
이렇듯 지혜로써 악마를 잘 조복시킨 자
는 그 무엇에도 집착함이 없이 정진의 길
을 간다.
법구경에 있는 부처님 말씀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아프지 않고 살 수는 없겠
지요. 어릴 때는 아프면서 성장하고 어른
이 되면 아프면서 쇠멸합니다. 누구나 그
렇습니다.
몸이 쇠약해지면 마음도 따라 약해집니
다. 그래서 우리 선사들은 몸이 건강할
때 수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몸이 쇠약
해지고 마음이 약해지면 수행할 기력도
없어집니다. 이것은 자연입니다. 그러니
까 몸이 건강할 때 부지런히 수행해서 즉
마음을 튼튼한 성곽으로 굳게 지켜 육신
이 쇠멸해가도 성성이 살아 지켜야 합니
다. 항상 쉬지 않고 삼보에 귀의함을 잊
지 않고 가슴에 새겨 나 자신의 불성에
나를 맡기는 연습을 해 보십시오. 그렇게
하다보면 몸이 쇠해도 그 마음은 굳건해
내 앞에 다가온 어떠한 마구니 즉 죽음이
나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이 두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지혜입니다. 지혜
로 악마를 조복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 환희로운 날! 우리는 부처
님 오신 뜻을 다시 새겨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허리를 곧추 세우고 마음을
굳건히 하는 수행을 한시도 놓지 않는다
면 몸이 스러져가도 누구에게나 다가올
불편한 친구인 죽음이라는 것도 멋지게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2019년 부처님오신날을 계기로 마음에
도 밝은 연등 밝히시기 바랍니다. 성불하
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