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는 많은
경전에서“효는 만
행의 근본이며, 사
람이 걸어가는 길이며, 사람 도리의
근원”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어른을
공경하는 것이 효
인데 이 효는 부모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길을 지나시다 한 무더기의
뼈 무덤을 보시고 거기에 절을 하셨습니다. 그러자 아난존자가 그것을 보고“세존
이시여, 위대한 성인께서 어떻게 뼈 무덤
에 절을 하시나이까?”하니 부처님께서는
“이 뼈는 전생에 내 부모일 수 있고 내 형
제일 수도 있느니라.”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불교는 과거, 현재, 미래 삼세
를 믿고 따릅니다. 그러니 지금은 이웃 어르신이 전생에 내 아버지일 수도 있고 내
형제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곧 내 부모는
물론이고 어른을 공경하는 것 이것이 바로 광의의 불자다운 참다운 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고 다원화된 이 각박한 사회에서
효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자식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거의 대
부분입니다. 부모를 가깝게 모시고 봉양할
수 없으니 어른을 공경하자는 것입니다.
우선 가까이 계시는 어른을 부모 모시듯
공경하는 것부터 실천해 봅시다. 먼 곳에
계시는 내 부모가 다른 이웃의 공경을 받
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미 가정의 울
타리에서 효를 행하는 것은 지났습니다.
모두가 효행을 해야 할 때입니다.
이것이 확대된다면 많은 사회문제가 해결
되고 좀 더 따뜻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어느 어른 스님께서“살아있다고 하는 것
은 누군가에게 신세를 진다는 것, 살아간
다는 것은 신세진 그 빚을 갚아 간다는
것, 누군가에게 빚지면 누군가에게 갚자.
누군가 내게 하였듯이 나는 누군가에게
그렇게 해주자”라고 하셨습니다.
은혜와 감사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내가
누군가에게 의지해서 존재하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하는 것, 이것이 우선 감사의
대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
에게 그것을 되돌려주고 갚으려는 마음가
짐을 갖는 것이 바로 우리 불자들의 사명
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인간은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는 연
속적 생활입니다. 우리 모두 은혜를 아는
생활, 그리고 은혜를 갚는 생활을 철저하
게 실천하는 불자 본연의 모습,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그런 불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노인의 달 10월을 맞으며 효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